'억까' 극복하고 증명한 김민재, 獨 키커 이주의 팀 선정…현지서는 "베켄바워 아냐?" 극찬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가 비판 여론을 극복하고 결국 증명해냈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SSC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고, 곧장 주전을 꿰차며 활약했다. 어느덧 3년 차를 맞았는데 첫 두 시즌 동안에는 독일 매체의 도 넘는 비판에 몸살을 앓았다. 물론 김민재가 매 시즌 후반기 몇 차례 실책을 저지른 건 사실이나 부상조차 신경 쓰지 않는 뮌헨의 혹사가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올 시즌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뮌헨은 올여름 김민재의 대체자 격으로 요나탄 타를 영입했다. 자연스레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었다. 그러나 오히려 김민재에게는 기회였다. 왼쪽 아킬레스건염에서 말끔히 회복한 김민재는 출전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쌩쌩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타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며 비판에 휩싸였다.

하이라이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인네카어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1899 호펜하임과 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이날 선발 출전해 수비진의 한 축을 담당한 김민재는 후반 24분 경미한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되기 전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94%, 리커버리 6회, 파이널 서드 패스 5회, 걷어내기 5회, 클리어링 3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8을 받았다. 뮌헨 팬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김민재와 레전드 수비수 故 프란츠 베켄바워를 합성한 사진을 공유할 정도.
독일 매체 '키커'가 22일 발표한 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이주의 팀에도 당당히 자리해 눈길을 끈다. 골키퍼는 다니엘 호이어 페르난드스(함부르크 SV)고 수비진은 다비트 라움(RB 라이프치히)-김민재-니코 엘베디(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율리안 뤼에르손(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다. 파비우 비에이라(함부르크)-사노 카이슈(1. FSV 마인츠 05)가 미드필드진에 자리했고, 빈첸초 그리포(SC 프라이부르크)-해리 케인(뮌헨)-에르메딘 데미로비치(VfB 슈투트가르트)-올리버 버크(1. FC 우니온 베를린)이 공격진에 위치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스카이스포츠, 키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