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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결심한 부앙가가 마음 바꾼 이유…"손흥민 합류 후 완전히 동화됐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63 09.22 09:00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의 존재는 로스앤젤레스 FC(LAFC)에 경기력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주고 있다.

LAFC가 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아우디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에 도전한다. MLS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는 세인트루이스 시티 SC가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에 3-1로 승리하면서 2025 아우디 MLS컵 진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MLS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른 뒤 18개 팀이 MLS컵에 진출,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대 콘퍼런스 8, 9위 팀 간 단판 승부를 거쳐 16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8강부터 단판이다.

LAFC는 올 시즌 MLS, 리그스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을 병행하며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올여름 손흥민이 합류한 뒤 제 궤도를 찾았다. 하이라이트는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서부 콘퍼런스 19라운드 순연 경기(원정)였다. 이날 LAFC는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부앙가의 쐐기골을 묶어 4-1로 이겼다.

부앙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 역시 손흥민 못지않다. 미국 매체 'LA 타임즈'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부앙가는 솔트레이크전 득점으로 LAFC 통산 94호 골을 기록했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해 현재 LAFC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카를로스 벨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다. 부앙가는 현재 1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CF·22경기 22골)와 2위 샘 서리지(내슈빌 SC·31경기 21골) 뒤를 잇고 있다. 부앙가는 2023시즌 31경기 20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을 거머쥔 바 있다. MLS 역사상 2회 이상 득점왕을 수상한 선수는 3명(테일러 트웰먼·크리스 원돌로프스키·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뿐이다.

애초 부앙가는 LAFC를 떠날 마음을 먹고 있었으나 손흥민과 함께하게 된 후 생각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미국 매체 '골닷컴'은 19일 "LAFC에 좋은 소식은 팀의 잠재력이 무한해 보인다는 것"이라며 "부앙가는 한때 이적을 원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금은 완전히 동화됐다. 손흥민은 최소 두 시즌 이상 잔류할 것이며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LAFC는 손흥민 영입으로 기대하던 슈퍼스타를 얻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드니 부앙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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