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비’ 더 못 보고 시즌 끝? ‘타율 0.071’ 김혜성, 12경기째 벤치 신세…‘6번-중견수’ 이정후와의 맞대결 무…

[SPORTALKOREA] 한휘 기자= 결국 올해 더 이상의 ‘코리안 더비’는 없는 걸까.
LA 다저스 김혜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2루수)-알렉스 콜(우익수)-달튼 러싱(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밋 시핸이 선발 등판한다.

김혜성의 이름은 이번에도 없었다. 5월 빅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6월까지 OPS 0.969로 맹타를 휘둘렀다. 기대대로 수비와 주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타격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다.
그런데 7월 들어 어깨 통증 여파에 상대의 분석이 가미되며 급격한 침체에 빠졌다. OPS가 0.744까지 떨어진 후 부상자 명단(IL)으로 향했다. 8월 내내 회복에 매진하다가 이달 확장 로스터 시행과 함께 복귀했으나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다.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3 2홈런 15타점 13도루 OPS 0.694다. 한창 좋던 때의 모습은 사라지고 3할대 타율과 OPS 0.7 선이 모두 무너졌다.
이런 탓에 선발 기회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 출전 이후 벌써 12경기째 벤치에 앉았다. 이마저도 마지막 교체 출전은 15일 샌프란시스코전. 일주일째 ‘실종’ 상태다.


이번 경기에서도 경력이 짧은 우완 투수인 트레버 맥도널드가 선발 등판함에도 김혜성은 벤치에 앉았다. 보통 ‘플래툰’으로 묶이던 베테랑 우타자 로하스에게 밀려날 정도로 입지가 좋지 않다.
이렇게 되며 올해 마지막 ‘코리안 더비’도 무산될 위기다. 이번 경기는 현역 한국인 빅리거가 소속된 팀끼리 맞붙는 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다. 김하성이 뛰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향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만나긴 하지만, 배지환이 콜업되지 않는 한 만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다저스를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실상 오늘이 한국인 선수끼리 맞붙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지만, 부진에 빠진 김혜성이 벤치에 앉으며 이대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을 판이다.

한편, 전날(21일) 21타수 무안타라는 기나긴 침묵을 깨고 ‘멀티 히트’를 신고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6번 타자-중견수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9월 첫 7경기에서 ‘5할 타자’였던 이정후는 이후 기나긴 부진에 시달렸다. 한때 타율은 0.271, OPS는 0.752까지 올랐으나 어제 경기 직전에는 각각 0.261, 0.729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낸 만큼, 오늘도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찬 코스(2루수)-드루 길버트(우익수)-앤드루 키즈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넷 LA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