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7회 우승' 레전드의 폭탄 발언… LAL 우승 위해선 '언드래프티 신화' 리브스 "트레이드 카드로 써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 레이커스 출신의 레전드 로버트 오리가 오스틴 리브스의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에 따르면 오리는 최근 팟캐스트 ‘빅 샷 밥’에서 “레이커스가 우승을 원한다면 수준 높은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리브스를 사인 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오리는 “루카 돈치치와 리브스는 기술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포지션과 역할이 겹친다. NBA에서 같은 유형의 선수를 두 명 보유할 필요는 없다”며 “위대한 팀들을 봐라. 니콜라 요키치가 두 명 있는 팀은 없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도 마찬가지다. 결국 중요한 건 ‘핏’”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차례 NBA 챔피언 반지를 낀 오리는 휴스턴 로케츠, LA 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모두 우승으로 이끈 ‘우승청부사’로 불린다. 그런 그가 직접 ‘리브스 트레이드’설 을 꺼낸 만큼 파장이 크다.

다만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오리의 주장도 틀린말은 아니다.
리브스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조차 받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평균 20.2득점 4.5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언드래프트 출신 신화로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왔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득점이 16.2점으로 줄고 야투율과 3점 성공률까지 하락했다. 특히 수비에서 약점이 드러나며 미네소타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돈치치와 역할이 겹친다는 점, 수비 약점이 부각된 점은 오리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더구나 계약 문제도 걸림돌이다. 리브스는 내년 여름 1,49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타일러 히로(마이애미 히트) 계약 수준인 연 3,000만 달러(약 419억 원)급 계약을 원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레이커스의 재정 상황이다. 구단은 이미 돈치치와 맥시멈 계약을 체결했고, 2027년 여름에는 4년 3억2,3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연장 계약까지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리브스에게 또 다른 대형 계약을 안기기는 쉽지 않다.

결국 리브스는 레이커스가 시장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원이다. 만약 레이커스가 리브스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는 자신이 없다면 오리의 발언 처럼 우승을 위해 리브스를 통해 '수준 높은 선수'를 영입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진= 야후 스포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