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히는 계약 실패→FA 대박 후보’ 완전히 달라진 김하성, 오늘도 불방망이 휘두를까…1년 2개월여 만의 ‘9G 연속 안타’…

[SPORTALKOREA] 한휘 기자= 쉼 없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FA 대박’ 가능성까지 보고 있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9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할 수 있을까.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애틀랜타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아지 알비스(2루수)-김하성(유격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비달 브루한(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스펜서 스트라이더다.

애틀랜타 이적 후 완전히 달라진 김하성이다. 탬파베이 시절만 하더라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성적도 좋지 못했다. 24경기에서 타율 0.214 2홈런 5타점 OPS 0.612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06억 원)로,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야수 최고액이었다. 그럼에도 이런 부진에 시달리며 비판도 받았다. ‘재앙 계약’,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계약 실패’ 등의 악평이 뒤따랐다.
하지만 웨이버 공시를 거쳐 애틀랜타로 이적한 후 살아났다. 한때 타격감이 꺾이며 탬파베이 시절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이달 중순부터 펄펄 난다.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지난해 7월 1일 이후 약 1년 2개월여 만에 9경기 연속 안타까지 달성할 수 있다. 김하성의 뜨거운 감각을 보여 주는 일면이다.

애틀랜타 이적 후 김하성의 성적은 17경기 타율 0.311(61타수 19안타) 2홈런 10타점 OPS 0.794다. 투고타저 시즌 속 유격수로 이 성적이면 상당히 훌륭하다. 최근 8경기로 좁히면 OPS가 0.988에 달한다.
이에 불가능해 보였던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 선언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 FA 자격을 얻는 유격수 매물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김하성에 호재다. 내년에 받을 예정인 1,600만 달러(약 224억 원)의 연봉을 포기해 봄 직하다.

김하성은 우완 투수 케이시 마이즈를 상대한다. 201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마이즈는 잦은 부상으로 한동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26경기 137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3.88로 올스타까지 선정되며 조금씩 껍질을 깨는 모양새.
평균 시속 94.6마일(약 152.2km)의 패스트볼과 함께 싱커,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를 두루 구사한다. 삼진보다는 범타 유도가 많은 편이다. 전날 경기와 비슷하게 빠른 타구를 많이 만들어서 안타를 노려야 한다.
디트로이트는 파커 메도우스(중견수)-글레이버 토레스(2루수)-케리 카펜터(지명타자)-라일리 그린(좌익수)-스펜서 토켈슨(1루수)-웬실 페레스(우익수)-딜런 딩글러(포수)-잭 맥킨스트리(3루수)-하비에르 바에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