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은 여전히 강했다! LG, KCC 꺾고 시범 경기 첫 승...조상현 감독 "리바운드 경각심 가져야 해…

[SPORTALKOREA=창원] 이정엽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가 '슈퍼팀' KCC를 꺾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1일 경상남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OPEN MATCH DAY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76-67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LG는 주도권을 잡았다. 유기상-칼 타마요-정인덕으로 이어진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양준석, 아셈 마레이의 득점까지 더해져 14-3으로 달아났다.
다만, 양준석이 빠진 뒤 흐름이 끊겼다. 한상혁이 나왔지만,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상대 외국인 선수 숀 롱을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로 몰았으나 포스트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 야투가 터지지 않아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반대로 KCC는 롱 없이 살아남는 법을 서서히 깨우쳤다. 최준용이 적절한 도움 수비로 마레이와 마이클 에릭을 제어했다.
3쿼터 이후 LG는 타마요의 집중력과 적극성이 살아났다. KCC는 잠잠했던 허웅이 터져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다만, LG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했다. 배병준의 2방, 허일영의 3점이 림을 갈랐다.
4쿼터 KCC는 김훈의 과감한 공격 리바운드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의욕이 앞섰다. 김훈은 항의에 의한 테크니컬 파울에 이어 필요 없는 동작으로 U파울을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후 LG는 타마요, 마레이가 공격을 지배했다. 이어 허일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를 보셨다시피 정리할 것이 많다"라며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가 대표팀에서 돌아와 훈련한 지 20일 정도밖에 안 돼서 오펜스에서 손을 볼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 경기도 경기인데, 선수들이 조금 더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며 "리바운드를 17개나 빼앗긴 것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조 감독이 공격 측면에서도 선수들에 강조한 부분은 트랜지션이었다. 조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도 나왔지만, KT, 정관장 등 다른 팀들 트랜지션 정말 좋아졌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U파울 규정이 조금 더 강화된 만큼 우리도 조금 더 트랜지션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정엽 기자,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