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힘든 결정" 양민혁, 토트넘 괜히 떠났다→YANG 망치려 작정한 포츠머스, 마지막 출전 한 달 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나 포츠머스 FC 임대 온 양민혁. 다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츠머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에 위치한 프래튼 파크에서 펼쳐진 셰필드 웬즈데이 FC와의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6라운드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대한민국 특급 유망주' 양민혁의 출전 여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양민혁은 포츠머스 FC로 임대온 후 현재까지 EFL 챔피언십에서 단 1 경기 출전에 그쳤기 때문. 그의 마지막 출전은 지난달 13일로 카라바오컵 1라운드 레딩 FC전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리치 휴즈 단장이 직접 나서 말문을 열기도 했다. 그는 17일 영국 매체 '포츠머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훌륭했다. 토트넘 1군과 함께 프리시즌을 치르면서 출전 시간을 거의 얻지 못해 조금은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그게 그를 조금 뒤처지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A매치 휴식기에 우리와 함께한 훈련 기간은 정말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팀을 떠나지 않고 처음으로 진짜 집중적인 훈련을 소화했고, 모두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 곧 날카로움을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민혁은 밝은 태도로 임했고, 우리는 그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 곧 기회가 올 것이고, 그는 자신이 얼마나 재능 있는 축구선수인지 모두에게 증명할 거라 확신한다"고 밝혀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웬즈데이전에서 또다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심지어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존 무시뉴 감독은 벤치에 공격 자원을 거의 배치하지 않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고, 이는 팬들의 불만을 키웠다.
'포츠머스 뉴스'에 따르면 팬들은 "벤치에 오른쪽 풀백 2명, 센터백 2명, 미드필더 3명 있는데 윙어는 0명이다", "언제쯤 벤치에 윙어를 넣을 거냐", "오늘 측면 폭이 걱정된다", "윙어 없는 벤치는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양민혁은 아직 2006년생으로 어린 나이지만, 유럽 무대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EFL 챔피언십 소속 포츠머스로 임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성장에 결정적인 시기에 제대로 된 입지도 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