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리가 잘못했어. 돌아와!' 토트넘, 이제 와서 '땅치고 오열'...'SON 공백 직격탄' 맞았다! "36…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10년간 활약한 레전드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다. 토트넘 홋스퍼 FC가 손흥민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준수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 2위에 안착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유럽 대항전에서 인상적인 출발을 알렸다.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매체데이 1 비야레알 CF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러한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다름 아닌 왼쪽 윙어의 공백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이후 이렇다 할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그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는 윙보단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그는 오른발잡이라 좌측면에 배치할 시 안쪽으로 접고 들어가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시몬스 이외에도 마땅한 자원이 없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FC전에서 왼쪽 윙으로 출격한 윌송 오도베르는 선발 출격해 72분을 소화했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통계 매체 'FotMob' 기준 슈팅 1회, 터치 49회, 드리블 성공률 0/3 (0%), 볼 경합 성공률 0/5 (0%) 등의 수치를 쌓는 데 그쳤다.
아직 20세로 미래가 전도유망하긴 하나,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이 외에도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 역시 오도베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토트넘 입장에서는 10년간 묵묵히 측면 공격을 담당해 온 손흥민이 떠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현지도 절실히 체감하고 있을 터.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홋스퍼 HQ'는 20일 "구단은 '레전드' 손흥민과 작별한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자이자 주장인 손흥민을 내보내고도, 같은 포지션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했다. 지금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 FC(LAFC)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마지막 1년을 허락했다면 새로운 시대를 잇는 가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토트넘은 마땅한 옵션이 없어 새로 영입한 시몬스를 왼쪽 윙어로 기용하고 있다. 문제는 시몬스가 본래 10번롤이지, 윙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은 선수 개인에게도,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만약 손흥민이 팀에 남았다면, 토트넘은 그의 존재감과 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시즌 그를 둔화시킨 원인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한계였다. 손흥민을 골문 근처가 아닌 더 넓은 측면으로 밀어내는 실험, 그리고 시즌 후반기 부상을 안고 과부하 속에서 뛴 상황이 오히려 경기력을 떨어뜨렸다"고 짚었다.
덧붙여 "손흥민의 전성기 종료 평가들은 성급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시즌 PL에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더 나은 전술, 우승 도전 가능성, 그리고 최소 1년 더 손흥민을 보유하는 것은 2,600만 달러(약 363억 원)라는 이적료보다 훨씬 가치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진짜 왼쪽 윙어를 두지 못한 채, 간판급 신입을 억지로 측면에 배치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