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큰일 났다! ‘3년 연속 올스타’ 안방마님이 손 미세 골절이라니…PS 합류 여부 ‘물음표’, TB산 포수 역할 더 커지…

[SPORTALKOREA] 한휘 기자= 포스트시즌 경기를 앞둔 LA 다저스에 ‘안방마님’의 골절상이라는 청천벽력이 날아들었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전담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윌 스미스가 추가 검진 결과 손에 미세 골절이 확인됐다”라며 “정규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알렸다.

스미스는 지난 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 수비 도중 닉 곤잘레스의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직격당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아니라 며칠 쉬고 난 후 정상적으로 출전을 재개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상황이 급변했다.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준비하던 도중 부상 부위가 부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구단은 스미스를 라인업에서 제외한 뒤 상태를 지켜봤고, 결국 14일부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당초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이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검진 결과는 괜찮았다”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18일 기준으로 아직 타격 훈련도 재개하지 못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추가 검진 결과 당초 확인되지 않던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스미스의 복귀 일정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정규시즌에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관건은 포스트시즌이다. 다저스는 전날(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내셔널리그(NL) 승률대로 시즌이 끝나면 다저스는 3번 시드를 받아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부터 치러야 한다.
NLWC 일정은 10월 1일부터다. 고작 열흘 남았다. 현재 상황이라면 열흘 안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나설 만큼 상태가 좋아질지 알 수 없다. 로버츠 감독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포스트시즌 시작과 함께 스미스가 돌아올 가능성에 관해서는 “확실치 않다”라며 말을 아꼈다.

2019년 데뷔한 스미스는 빠르게 다저스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잡아 꾸준한 활약을 펼쳐 왔다. 공격과 수비 모두 상당한 기량을 갖췄고, 최근 3년 연속으로 NL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 시즌은 타율 0.296 17홈런 61타점 OPS 0.901이라는 어마어마한 활약으로 타격 측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새로 써나가고 있었다. 그런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발맞춰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팬들의 시선은 한 명에게 몰린다. 지난 7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벤 로트베트다. 2021년 데뷔한 우투좌타 포수 로트베트는 올해 39경기에서 타율 0.165(97타수 16안타) 9타점 OPS 0.446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탬파베이 시절 OPS가 0.297에 그쳤던 것과 달리, 다저스 이적 후에는 타율 0.294(34타수 10안타) 3타점 OPS 0.721로 포수치고 괜찮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소위 투수 리드로 불리는 ‘게임 콜링’에 관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스미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달튼 러싱을 제치고 사실상 주전 포수로 나서는 중이다. 그런데 스미스의 공백이 길어질 판이라 로트베트의 역할이 더 커졌다. 과연 이 중압감을 극복하고 다저스의 가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