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언급하더니' 맨유, '하늘이 돕는다!'→'GK 퇴장+오프사이드 골 취소' 첼시전 2-1 진땀승...아모림,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마침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첼시 FC와의 2025/26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은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중요한 분기점이나 다름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PL에서 단 1승에 그친채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으며, 직전 맨체스터 시티 FC에 0-3으로 대패해 심각한 비난 여론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아모림 감독의 발언까지 불을 지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그는 '맨체스터 더비' 종료 후 백쓰리 전술을 변경하는게 어떻냐는 질문에 "교황이 나서도 내 전술은 바꾸지 못한다"이라며 강한 집념을 보였었다.
이에 따라 아모림 감독은 또다시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상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첼시였기에 이번 경기 역시 쉽지 않아 보였다.

이변이 일어났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로베르트 산체스가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파울을 가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곧장 기회를 살렸다. 전반 1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제골을 뽑아냈으며, 전반 37분 카세미루 헤더골을 작렬하며 격차를 벌렸다.
맨유에 악재가 드리웠다. 전반 종료 직전 카세미루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가만히 있을 첼시가 아니었다. 밸런스가 맞춰진 첼시는 맨유를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특히 후반 15분 웨슬리 포파나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해 무위로 돌아가기도 했다.
기어를 올린 첼시는 추격에 시작했다. 후반 35분 트레보 찰로바가 강력한 헤딩골을 뽑아냈다.
다만 더 이상의 드라마는 펼쳐지지 않았고, 결국 맨유가 2-1 승리를 쟁취했다.

이에 아모림 감독은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는 모든 승리가 중요하다. 그것도 강팀을 상대로 이겼으니 더 값지다. 경기를 올바른 방식으로 시작했다. 아주 공격적으로 나섰다. 상대 퇴장이 나오며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지만, 사실 그 전부터 이미 잘 풀어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팬들은 만족시키기 쉽다. 모든 걸 쏟아내면 끝까지 함께한다. 선수들이 꼭 알아야 할 부분이다. 팬들과 함께하려면 뛰고, 싸우고, 태클하면 된다. 이번 승리를 오래 기억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다시 다음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긴장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