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은 없지만, 리더십 뿜뿜...손흥민, 해트트릭 직후 소탈한 스피치로 라커룸 사로잡았다! "함께 나아가자"…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은 이미 로스앤젤레스FC에서도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LA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1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부앙가의 추가골을 묶어 레알 솔트레이크에게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해트트릭은 MLS 데뷔 이후 첫 기록이자, 2023년 9월 번리전 이후 무려 747일 만에 나온 것이었다. 그는 MLS 무대 5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며, A매치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뜨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다음 날인 20일, 구단은 공식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감이 담긴 라커룸 영상을 공개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으로부터 ‘매치볼’을 건네 받은 손흥민은 선수들 앞에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MLS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돼 감사하다. 물론 EPL에서도 해트트릭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라커룸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는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무대에서 무려 다섯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의 자부심이 담긴 농담이었다.

이어 그는 “해트트릭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오늘 승리는 수비수들을 포함해 모두가 합심했기에 가능했다. 오늘처럼 좋은 경기를 이어가며 함께 나아가자”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흥민의 에너지 넘치는 스피치에 라커룸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한편 손흥민 합류 이후 LAFC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솔트레이크전 승리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라섰으며, 아직 두 경기를 덜 치른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사진= LAFC 유튜브 캡처, 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