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럴 수가, 포츠머스 "최근 훈련 성과 긍정적" 새빨간 거짓말이었나… 韓 축구 미래 양민혁, 5경…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포츠머스FC의 리치 휴즈 단장이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양민혁은 여전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여름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존 무시뉴 감독이 직접 영입을 원했던 선수였던 만큼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현실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9일(이하 한국시간)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FC전(1-0 승)에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른 뒤, 나흘 뒤인 레딩 FC전(1-2 패)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후 4경기 연속 대기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출전은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휴즈 단장은 17일 영국 지역지 ‘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프리시즌을 함께했지만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최근 훈련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증명했다”며 “옥스퍼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경기는 흐름상 기용하기 어려웠다. 노리치 시티전은 공중볼과 몸싸움이 많았고,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프레스턴전은 수비적 집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민혁을 데려올 수 있어 기쁘다. 다른 윙어들과 마찬가지로 경쟁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는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발언은 오는 20일 프래튼 파크에서 열리는 셰필드 웬스데이와의 챔피언십 6라운드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경기 직전 발표된 명단에는 선발은 물론 교체 명단에서도 양민혁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팬들의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 최고의 유망주였다. 강원FC에서 프로 데뷔 시즌에 12골 6도움(18공격포인트)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아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벤치 합류에 그치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1월에는 꾸준한 실전을 위해 QPR로 임대됐다. 지난달 8일에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다시 포츠머스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정작 양민혁은 포츠머스에 출전 기회도 많이 못받고 있으며 구단은 U-20 월드컵 차출 요청마저 거절했다. 이런 상황에서 5경기 연속 결장과 명단 제외는 양민혁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 뉴시스, 포츠머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