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또또또 실수한다! '최악 승률' 아모림 애제자 영입 재추진..."현 시스템에 매력적인 옵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에릭 텐 하흐 시절 ‘애제자 밀어주기’로 뼈아픈 손실을 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가, 이번엔 부진에 빠진 루벤 아모림 감독의 옛 제자를 데려오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피차헤스’ 보도를 인용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 중인 맨유가 공격진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포르팅 CP의 프란시스쿠 트린캉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트린캉은 한때 FC 바르셀로나가 큰 기대를 걸었던 특급 유망주였다. SC 브라가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20년 여름, 불과 21세의 나이에 3,100만 유로(약 509억 원)의 이적료로 바르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금액은 구단의 기대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였다.

그러나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끝내 적응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에 그쳤고, 충분한 기회를 받았음에도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결국 3,000만 유로(약 493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으로 울버햄프턴에 보내졌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트린캉은 30경기 3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고, 울버햄프턴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바르사로 복귀했지만 이미 자리는 없었다. 오른쪽 윙어 자리에는 우스망 뎀벨레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트린캉은 또다시 임대를 떠나야 했고, 이번에는 스포르팅으로 향했다.

이 선택은 그의 커리어에서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지도 아래 트린캉은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 첫 시즌부터 48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스포르팅은 700만 유로(약 115억 원)를 지불해 완전 영입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에도 54경기 11골 19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실력으로만 본다면 맨유가 노리는게 당연해보이지만, 그의 영입이 아모림 감독의 요청일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 주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현재 아모림의 입지는 최악이다. ‘스카이스포츠’ 집계에 따르면 아모림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31경기를 지휘해 승점 31점, 승률 26%(8승)에 그쳤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맨유를 맡은 감독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31경기 중 13경기에서 무득점, 총 득점은 고작 36골에 불과하며, 실점은 무려 53골이다. 승격팀을 제외한 상대와의 26경기에서는 단 4승에 그쳤고, 빅6 원정 20경기에서 단 한 번 승리하는 데 그쳤다.
과거 실패한 감독들의 ‘애제자 영입’으로 뒤늦게 매각에 골머리를 앓았던 경험을 떠올리면, 맨유가 이번 영입 건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트린캉 자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 그리고 최근 보여준 성숙한 경기 운영이 구단의 시선을 끌고 있다. 현지 매체는 “트린캉은 아모림 시스템에 적합한 옵션이며, 맨유는 그의 성숙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