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라" 포스테코글루 최고 업적... ‘손흥민 바라기' 토트넘 꽃미남 MF가 바르셀로나 거르고 온 이유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루카스 베리발이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토트넘 홋스퍼를 택한 배경에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 ‘BBC 스포츠’를 통해 “루카스 베리발이 바르셀로나를 거절하고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2006년생인 베리발은 기본기와 피지컬, 경기 센스를 두루 갖춘 다재다능한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저돌적인 플레이는 물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강점이다.

그는 2024년 스웨덴 유르고르덴스 IF에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810만 유로(약 131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자 곧바로 주전으로 기회를 잡았고, 공식전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만 3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역시 토트넘이 치른 5경기에 전부 출전했으며, 특히 직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와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도 뽑히는 등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베리발은 당초 토트넘 이적보다는 바르셀로나 행이 더욱 유력했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설득으로 인해 막판에 들어 마음을 바꿨다.
베리발은 해당 영상에서 “유르고르덴 입단 직후부터 팬들이 몰려들었고, 모두가 나를 사랑해줬다. 여러 해외 클럽들의 관심도 있었지만, 내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성장하기에는 유르고르덴이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곧이어 바르셀로나의 접촉이 이어졌다. “디렉터 데코가 직접 스웨덴까지 날아와 만났고, 레스토랑에는 150여 명의 팬과 파파라치가 몰려드는 등 난리가 났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베리발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다. 감독님은 ‘여기 오면 반드시 뛸 수 있다. 믿어라’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이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와 내 가족 모두에게 정말 큰 순간이었다. 그날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물론 새로운 문화와 복잡한 환경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베리발은 “모두 친절했고, 특히 데얀 쿨루셉스키가 큰 힘이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늘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웨덴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고 강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달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템포가 훨씬 빨랐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베리발은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었다. 축구를 사랑하고, 공을 다루는 것을 즐긴다”고 강조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이미 기대 이상을 해낸 그는 “앞으로 1년, 2년, 3년 뒤 내가 얼마나 성장할지 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베리발은 토트넘의 전 주장 손흥민을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영국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일 것이다. 늘 곁에 있던 그가 떠난다니 기분이 조금은 이상하다”라고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 SpursOTM, BBC 스포츠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