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363억보다 훨씬 값졌다" 토트넘, 미련 폭발! MLS 첫 해트트릭 작렬 손흥민…프랑크 감독은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 입성 후 연일 맹활약을 펼치자 영국 현지에서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LA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19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드니 부앙가의 쐐기골을 묶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MLS 데뷔 이후 첫 해트트릭이자, 2023년 9월 번리전 이후 무려 747일 만에 나온 해트트릭이었다. 이로써 그는 MLS 데뷔 후 5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 최근 A매치까지 포함해 4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뜨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의 연이은 활약에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FC가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 HQ’는 19일 “토트넘이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린 굵직한 결정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지만, 손흥민과의 작별은 후회로 남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팬들은 당연히 손흥민을 대체할 만한 현재 기량과 잠재력을 겸비한 레프트 윙어 영입을 기대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주장 손흥민을 팔고도 같은 포지션을 메우지 못한 셈이다. 물론 MLS 무대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손흥민은 LAFC에서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토마스 프랑크 체제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새 영입 자원 샤비 시몬스가 측면에서 기용되고 있으나 본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 손흥민은 10년간 454경기 173골 101도움,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 1회, 올해의 팀 선정 1회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 여파로 부진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52경기에서 16골 14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왼쪽 측면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그는 17일 열린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비야레알을 1-0으로 꺾은 뒤 “왼쪽에서는 시몬스와 스펜스가 웨스트햄전에서는 괜찮았지만 아직 100% 호흡이 맞는 단계는 아니다. 후반전에는 훨씬 더 단순하게 풀었어야 했는데 여러 차례 공을 쉽게 내줬다. 이런 장면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남아 있지만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워줄 적임자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프랑크 감독과 토트넘 모두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끝으로 ‘홋스퍼 HQ’는 “만약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에 나서는 현재의 스쿼드에 손흥민이 한 시즌만 더 있었다면, 단지 2,600만 달러(약 363억 원)라는 이적료보다 훨씬 큰 가치를 발휘했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처럼 본래 포지션이 아닌 선수를 측면에 세우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CHAT SPORT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