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없는 슈퍼팀' 지난해와 달라진 것 없었다! 수비·리바운드·트랜지션 모두 밀린 KCC, 현대모비스에 완패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름값만 화려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KCC가 '최하위 후보' 현대모비스에 일격을 당했다.
부산 KCC 이지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OPEN MATCH DAY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61-90으로 패했다.
이날 KCC는 '화제의 이적생'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2옵션 외국인 선수 드완 에르난데스 역시 출산 휴가로 잠시 떠났다. 그럼에도 지난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최준용, 허웅, 송교창이 건강했기에 이들에게 거는 기대감이 상당했다.
KCC는 경기 초반 송교창의 빠른 템포, 최준용의 푸쉬로 기선 제압을 했다. 하지만 모비스의 수비가 예상보다 견고했다.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중심을 잡았으며, 박무빈의 외곽도 폭발했다.
여기에 레이션 헤먼즈가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사수했다. 헤먼즈는 이날 24분 50초만 뛰며 26득점 13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5개일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KCC는 2쿼터까지 최준용의 활약으로 버텼으나 3쿼터부터 급격하게 차이가 벌어졌다. 굶주린 현대모비스의 의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해결사로 나서야 했던 허웅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경기 막판 숀 롱까지 부상을 당하며 완패를 당했다.

KCC는 이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매치를 최준용이 맡았다. 수비가 약한 롱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이 부분이 원활하진 않았다. 롱의 수비 범위는 페인트존으로 제한됐다. 게다가 그의 매치업 상대인 이승현이 득점이 아닌 스크린, 볼 없는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더 효과가 떨어졌다.
이로 인해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확실하게 밀렸다. 전체 리바운드는 33-47, 공격 리바운드는 10-21로 뒤졌다. 야투 시도 횟수도 60-83으로 큰 차이가 났다.
아쉬운 경기력으로 큰 숙제를 안은 KCC는 오는 21일 창원 LG를 상대한다.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