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6일 대장정의 끝' 커쇼, 마지막 등판 4⅓이닝 6K 2실점...사이영상 3회·222승 '전설의 퇴장'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홈 등판 경기를 마무리했다.
커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91구,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앤디 파헤스(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달튼 러싱(포수)로 라인업을 짰다.
이에 맞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헤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드류 길버트(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비 레이.
커쇼는 1회 1실점 했다.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3구째 시속 85.9마일(약 138.2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아다메스를 상대로는 시속 86.8마일(약 139.7km)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데버스는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채프먼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실책이 겹치며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슈미트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커쇼는 2회 엔카나시온에게 두 번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베일리를 시속 73.5마일(약 118.3km)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리며 길버트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두 타자를 연속으로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 말 로하스의 동점 솔로포 지원을 받은 커쇼는 3회 데버스를 시속 84.5마일(약 136.0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날 네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채프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플로레스에게 복판에 몰린 공을 공략당해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루서 볼넷으로 또 한명의 주자를 출루시킨 커쇼는 엔카나시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이 1-2로 뒤진 4회, 커쇼는 1사 1루에서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던 라모스를 상대했다. 이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설욕했다. 계속된 2사 1루서 아다메스를 9구 승부 끝에 시속 86.3마일(약 138.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데버스를 상대로 5구째 시속 89마일(약 143.2km) 패스트볼을 낮은 코스에 꽂아 넣으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여섯 번째 탈삼진을 끝으로 커쇼의 마지막 등판은 마무리됐다. 최종 성적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55이다.
한편, 커쇼는 메이저리그 18시즌 동안 다저스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의 상징이다. 2006년 MLB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의 부름을 받은 그는 2008년 5월 26일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사이영상 3회, MVP 1회, 투수 트리플 크라운 1회(2011), 4시즌(2011-14) 연속 평균자책점 1위, 노히터 1회(2014), 올스타 11회 선정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또한 2020년과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452경기에 등판해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039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스포츠넷 LA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