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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부대 운영' 첼시, 기어이 사고 쳤다…선수 학대 혐의로 조사 중, "답변 거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34 15:00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1군과 훈련을 함께할 수도, 밥을 먹을 수도, 대화할 수도 없다. 2025년 현재 첼시 FC의 선수 처우 실태다.

영국 매체 'BBC'의 사미 목벨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첼시 1군에서 배제된 악셀 디사시와 라힘 스털링의 처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고, 1군과 분리된 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털링은 첼시와 계약이 2년 남짓 남았고,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6억 1,000만 원)를 받고 있다. 디사시의 계약은 오는 2029년 만료된다. 지난 시즌 다른 팀에서 임대 생활을 한 두 선수는 올여름 스탬퍼드 브리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끝내 잔류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은 구단의 선수 학대로 간주되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영국 매체 '더 선'은 4일 "디사시, 스털링, 다트로 포파나(파티흐 카라귐뤼크 SK)는 첼시의 '폭탄 부대'로 분류됐다. 세 선수는 다른 동료와 식사할 수 없고 화장실까지 따로 써야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스털링은 정신적으로 튼튼한 사람이나 직장에서 동료와 어울리는 게 금지된 만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가 콜 파머 등 다른 선수와 가까운 관계였다는 건 비밀이 아니"라며 "디사시는 말로 귀스토, 웨슬리 포파나, 로메오 라비아 등 불어권 문화의 집단에서 인기가 많았다. 각자 받는 급여와 무관하게 처우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첼시 폭탄 부대의 삶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달 23일의 일이다. 당시 디사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몇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인생"이라는 캡션을 덧붙였다. 1군과 철저히 분리된 훈련장 라커룸은 비좁은 공간에 나무 벤치만 덩그러니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디사시와 스털링 외에도 알피 길크리스트(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 벤 칠웰(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 카니 추쿠에메카(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슬리 우고추쿠, 아르만도 브로야(이상 번리 FC) 등이 폭탄 부대로 분류됐다. 영국 매체 'ESPN'은 18일 "첼시는 PFA의 처우 문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매체의 논평 요청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BBC, 스포츠바이블, 데일리 메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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