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건데?" 美 매체 깜짝 놀랐다…"MLS의 틀 깨고 있어"…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기량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미국 매체 '골닷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FC)가 레알 솔트레이크에 4-1로 승리한 후 손흥민은 모든 일에 시간을 할애했다. TV 인터뷰에 응하며 각 질문에 정성스레 답했고, 팬들에게 미소 지으며 주변 풍경을 눈에 담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젊고 순진한 선수에게나 기대할법한 열의를 보였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19라운드 순연 경기(원정)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LAFC의 4-1 완승을 견인했다. MLS 입성 후 첫 해트트릭이었다.


MLS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MLS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LAFC 소속으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주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올여름 MLS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그는 6경기 5골 1도움을 올렸고, 팀은 3승 2무 1패를 거두며 경기당 2.33골을 득점했다"고 설명했다.
LAFC는 경기 직후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감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하게 돼 기쁘고 모두에게 감사하다. 첫 득점은 티모시 틸만의 놀라운 도움, 두 번째 득점은 라이언 홀링스헤드, 세 번째 득점은 드니 부앙가 덕분이다. 승점 3을 얻어 기분 좋다"며 부앙가와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사실 이전까지 MLS는 현역 은퇴를 앞둔 선수가 소위 말하는 '말년'을 보내는 무대로 여겨져 왔다. 미국 자체의 축구 열기도 뜨겁지 않다 보니 팬 서비스에 인색한 선수도 부지기수다. 다만 손흥민은 달랐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던 10년 내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만큼 피로할 법도 하나 전혀 내색하지 않고 매사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매체는 "현대 MLS의 관점에서 보면 (솔트레이크전은) 이상한 저녁이었다. 슈퍼스타는 더 이상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시간을 내주지도, 카메라 앞에서 미소 지어 보이지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어떤 선수에게 미국 무대는 일종의 장기 휴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그 틀을 깨고 있다. 그의 LAFC 이적은 한인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지, MLS 위상을 얼마나 높일지 등에 집중됐다. 모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서 간과된 점은 손흥민이 매사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뛰어난 선수라는 것이다. 구단이자 하나의 브랜드 역할을 하는 LAFC로서도 이보다 반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