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말년휴가 보내러 MLS 오는데...손흥민은 왜 이러는데!'→SON 진지함에 美, 신선한 충격 "뛰어난 선수라…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은 그 틀을 깨고 있다."
미국 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언제나 미소' 경기장에선 골, 스포트라이트 속에선 품격, 손흥민은 어떻게 빠르게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게임 체인저 얼굴이 되었는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손흥민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여정을 집중 조명했다.

현재 손흥민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입단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일각에서는 33세 황혼기에 접어든 손흥민의 영입과 이적료를 두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6경기 출전해 5골 1도움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4-1 승)에서는 무려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월드 클래스'의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77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데, MLS에서 이보다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는 리오넬 메시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겸손함의 덕목도 잃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익히 해오던 대로 매번 친절히 인터뷰에 응하고 있으며, 팬 서비스도 충실히 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손흥민의 일상이 이들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몇몇 선수들에게 미국행은 그냥 공을 조금 차고, 급여를 받는 일종의 장기 휴가 같은 것이다. 심지어 역대 최고의 선수들조차, 그리고 이 리그를 빛냈던 일부 스타들조차도 대충 다뤄왔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 틀을 깨고 있다"며 "그의 영입 당시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 MLS의 위상 제고 등 외적인 효과가 강조됐지만, 정작 간과됐던 건 그가 진지하게 임하는 아주 뛰어난 선수라는 사실이었다. 이는 즉 구단과 브랜드 모두에 있어 그의 영향력은 더없이 반갑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원정지에서도 팬 서비스 모범을 보였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경기 당시, 금속 차단벽 뒤로 몰린 팬들에게 끝까지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매체는 "홈구장에서 7시간 떨어진 원정지에서 슈퍼스타가 팬들과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드문 일이기도 했다. 다른 선수라면 곧장 팀 버스로 향했을 것이다. 혹은 사진 한두 장 찍고 빠르게 인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시간을 냈다"고 전했다.

동료들과의 융화도 이목을 이끌고 있다. 시즌 도중 입단한 손흥민은 적응기를 거칠 법도 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빠르게 LAFC 선수들 사이에 녹아드는 데 성공했다. 또한 드니 부앙가와 인상적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등 최상의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전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한 모리스 에두의 발언을 빌려 "그의 바디랭귀지와 태도는 징징대거나 불평하는 모습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팀을 더 동기 부여할 수 있을까?'라는 태도다. 슈퍼스타에게 이런 성향은 굉장히 가치 있다"고 극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