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정우람’ 계보 이을까...7년 만의 구원왕 노리는 한화 김서현, 시즌 32세이브 달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생애 첫 구원왕 등극에 오를 수 있을까.
김서현은 지난 18일(한국시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 1실점으로 한화 뒷문을 걸어 잠갔다. 팀은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8회 말, 2사 후 등판한 김서현은 KIA 나성범을 상대했다. 초구 154km/h 직구로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팀이 4-2로 앞선 9회 말, 김서현은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곧이어 등장한 오선우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볼로 출발하며 불리한 카운트를 끌고 간 끝에, 볼카운트 3-1에서 던진 151km/h 직구가 통타당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1점 차로 좁혀졌다. 오선우의 홈런으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김서현은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1사에서 한준수를 단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흐름을 끊었다. 이어 김호령과의 승부에서는 150km/h대 강속구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압도했다. 결국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즌 32세이브(1승 3패 2홀드)를 챙긴 김서현은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KT 위즈 박영현(33세이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글스 구단 역사상 세이브 1위에 등극한 투수는 이상군(1988년 16세이브), 송진우(1990년 27세이브, 1992년 17세이브), 정우람(2018년) 단 세 명뿐이다. 만약 김서현이 구원왕을 차지한다면 한화 선수로선 2018년 정우람 이후 7년 만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