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60홈런 페이스 日 괴물거포, 양키스 러브콜 받나...美 매체 "투수들 공포의 대상될 것"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왼손 거포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메이저리그(MLB) 대표 빅 마켓 구단 뉴욕 양키스로 입단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전직 일본 트리플 크라운 수상자가 양키스 로스터를 강화할 수도 있다"라며 "무라카미는 양키스가 영입을 노려야 할 인물이다. 그가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한다면 상대 투수들에게 큰 두려움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무라카미는 2017 드래프트 1순위로 야쿠르트에 입단해 2018년 1군 무대를 밟았다. 올해까지 통산 882경기를 소화한 그는 243홈런 639타점 OPS 0.949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141경기 타율 0.318(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2도루 OPS 1.168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타격 3관왕)과 2년 연속 MVP를 품었다. 특히 56홈런은 오 사다하루(1964년 55개)를 넘어선 일본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신기록이었으며, 같은 해 '5연타석 홈런'이라는 세계 최초의 진기록까지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거포로 위용을 뽐냈다.

무라카미는 국제무대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장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과 결승전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일본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2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 중심타자를 맡아 준결승 멕시코전에서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렸고, 결승전서 미국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동점포를 터뜨리며 일본의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무라카미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겨울 오른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던 그는 올해 초에는 상체 컨디션 불량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4월 17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올 시즌 첫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9회 헛스윙을 크게 한 뒤 부상이 재발해 단 1경기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3개월 이상의 긴 재활을 거쳐 지난 7월 29일 1군 복귀전을 치른 무라카미는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 부상 복귀 후 그는 45경기서 무려 19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내며 143경기 기준 약 6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를 기록 중이다.

무라카미는 이미 지난 해 12월 야쿠르트 구단과 계약 갱신을 마친 뒤 "다음 시즌(2025년)이 일본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3루 수비까지 가능한 거포 자원인 그는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시장에 나선다면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MLB 이적 시장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무라카미가 2억 달러(약 2,776억 원)에서 3억 달러(약 4,16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유한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액(6년 1억 1,300만 달러)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