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타격왕' 체면 지켰다! 스즈키, 165.3km 총알 타구로 노히트 막아...컵스는 0-1 완봉패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일본 타격왕 출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9월 첫 장타를 터뜨리며 상대 투수의 노히트 행진을 깨뜨렸다.
스즈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팀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쳤다.
컵스 타선은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그 과정에서 6회까지 안타 한 개도 생산하지 못하며 꽁꽁 막혔다. 경기 5회 상대 수비 실책과 6회 볼넷 1개로 출루한 것 외에는 별다른 공격 기회도 없었다.
7회 들어서도 컵스 타자 두 명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린의 노히트 행진은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스즈키가 해답을 찾았다. 스즈키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구째 시속 88.2마일(약 141.9km) 스플리터를 당겨쳤다. 시속 102.7마일(약 165.3km)로 날아간 타구는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이 한 방으로 그린의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그린은 후속 타자 카슨 켈리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막은 걸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시속 101.5마일(약 163.3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컵스 타선을 109구로 요리했다. 9개의 탈삼진과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스즈키의 1안타로 틀어막은 결과, 3년 만에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반면 컵스 선발 콜린 레아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생애 첫 두 자릿수 탈삼진(11개)을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스즈키는 올스타전 이후 이날 경기 직전까지 49경기 타율 0.200 2홈런 14타점, OPS 0.596에 머물렀다. 장타는 2루타 5개, 홈런 2개에 그쳤다. 후반기에 장타력이 뚝 떨어진 스즈키는 지난 8월 31일 콜로라도전 이후 이날 첫 장타를 날리며 노히트 헹진을 저지했다. 시즌 타율과 OPS는 각각 0.244, 0.783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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