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었을 것...” 눈시울 붉힌 차세대 좌완 파이어볼러 김화중, “사직 마운드가 꿈이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아마 울고있지 않았을까 싶다."
202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지난 17일 마무리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4라운드에서 덕수고등학교 좌완 김화중을 지명했다. 김화중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39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08, 14볼넷 46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직구가 강점이다.
지난 18일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신인 드래프트 현장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롯데는 앞선 1~3라운드에서 신동건(투수·동산고), 박정민(투수·한일장신대), 이서준(내야수·부산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 롯데는 덕수고 투수 김화중을 지명했다. 김화중은 구단 유니폼을 건네받은 후 감정이 벅차 오른듯 고개를 숙이며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안 뽑혔으면 어쩔 뻔했냐'는 질문에 “아마 울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평소 롯데 경기를 챙겨보는 편이었다. 사직야구장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왔고, 사직 마운드에 서는 것이 꿈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롯데 팬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명됐을 때 떠올랐던 순간이나 얼굴이 있냐'는 질문에는 “옆에 앉아 있던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고, 또 야구장에서 저를 믿고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떠올랐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롯데 팬들에게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파이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김화중에 대해 “좌완 파이어볼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앞으로 시속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김화중은 지난 7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부산고와 결승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김화중의 투혼 속에 덕수고는 7-3으로 승리, 2016년 이후 9년 만의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Giants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