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대한민국 대표 윙어' 때문에 '뒷목 잡았다!' 2-3 통한의 역전패→"큰 대가 치러, 개선해야 해…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귀중한 첫 승은 대한민국 차세대 윙어 엄지성의 맹활약으로 인해 무산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 포레스트 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스완지.COM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완지 시티 AFC와의 2025/26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승리가 절실했던 시점이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경질된 후 9일 노팅엄 사령탑에 새로이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 FC와의 복귀전(0-3 패)에서 대패했던 터라,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 스완지는 반드시 잡아야만 했다.
당초 노팅엄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완지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인 반면, 노팅엄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7위)에서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저력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초반 우위는 노팅엄이 가져갔다. 전반 15분과 추가시간 이고르 제주스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2-0으로 스완지를 따돌렸다.


후반전으로 접어들자, 노팅엄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이 중심에는 엄지성이 있었다. 후반 23분 엄지성의 감각적인 코너킥을 받아 캐미런 버지스에게 추격골을 헌납했으며, 추가시간에 두 골(버지스, 잔 비포트니크)을 내리 내주며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통한의 패배를 맛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훨씬 일찍 승부를 끝냈어야 하는 경기였다. 편하게 마무리될 줄 알았고, 세 번째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컵 대회의 본질이다. 우리가 그들을 몰아붙였을 때 마무리 지었어야 했다.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끝날 거라고 생각한 것 같지만, 큰 대가를 치렀다.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덧붙여 "전반전에 상대가 박스 밖에서 두 차례 슈팅했을 뿐, 끝나기 직전까지 우리를 위협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필요한 선수들도 있었고, 일부는 녹슬어 있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스완지 시티 AFC, 노팅엄 포레스트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