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역사, '일본인'이 쓴다! 1군 유일 '亞 선수' 타카이, 부상 떨치고 복귀 임박 "역대 900번째 공식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 1군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 타카이 코타가 마침내 부상을 떨치고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대표 수비수 타카이가 토트넘에서 마침내 공식전 데뷔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 웹'의 보도를 인용해 "오는 25일 열리는 2025/26 카라바오컵 3라운드 동커스터 로버스 FC전 출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며, 실현된다면 클럽 역사상 900번째 공식전 출전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고 짚었다.

타카이는 지난 7월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구단은 2004년생의 타카이의 재능을 높이 샀고, J리그 역대 최다 이적료인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를 투자해 그를 데려왔다.
열화같은 기대 속에 입단한 타카이였지만, 새로운 환경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포착됐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와 일본 축구 전문가 오카와 타스쿠에 따르면 타카이는 아직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술 지시 등에서 통역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훈련 중 체력에 부침을 겪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던 가운데 타카이는 얼마 가지 않아 발 부상을 당했고,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일부 팬들은 타카이에 대한 회의론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타카이는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탄 앤 호브 앨비언 FC 경기를 앞두고 도미닉 솔랑케와 타카이가 오랜만에 훈련장에 복귀해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무리수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프리미어리그 경기보다는 카라바오컵 무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게 하려는 모양새다.

만일 타카이가 해당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토트넘의 레거시 넘버 900을 부여받는 주인공이 된다.
레거시 넘버 제도란 1994년 이후 구단 공식전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차례로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제도로, 클럽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사커다이제스트'는 "타카이가 일본인 선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새기게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