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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되길 바라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모림, 경질된 '토트넘 감독'과 유사 "시간 지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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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과거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경질된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아모림 감독이 올드 트래퍼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 토트넘 사령탑 라모스 감독과 비교됐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15일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3 대패를 당하게 되면서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14위(1승 1무 2패·승점 4)에 머무르고 있다. 

맨시티가 강호인 것인 점을 감안할 수도 있으나, 지난달 28일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 투(4부 리그) 그림즈비 타운 FC에서 충격패 당하면서 카라바오컵 2 라운드 탈락이라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성적이 도무지 나아지지 않자, 현재 일각에서는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여전히 아모림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마이크 키건 수석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으며, 결과와 무관하게 일정 부분 진전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맨유의 현 상황을 두고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데이비드 벤틀리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맨유의 아모림 감독을 보면서 예전 라모스 감독에게 느꼈던 감정이 떠오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독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낼 때는 팀 전체가 활기를 띤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바퀴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마치 관심이 없는 듯 훈련을 저녁에 잡거나 이상한 지시를 내렸다. 마치 스스로 해고되길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고 짚었다.

라모스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던 2007/08시즌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우승을 안기며 명성을 얻었지만, 이듬해 리그 개막 후 8경기 무승 행진(2무 6패)에 그친 끝에 불명예스럽게 경질당했다. 때문에 벤틀리는 아모림 감독이 현재 맞닥뜨린 위기 상황은 그때와 묘하게 겹쳐 보인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진=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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