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곧 역사…'GOAT' 메시, 바르셀로나 대신 마이애미와 재계약 택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CF와 재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미국 매체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메시와 재계약에 가까워졌다. 몇 가지 세부사항 조율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메시가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딘 건 지난 2004년의 일이다. 메시는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17년 동안 통산 778경기 672골 303도움을 올렸고, 파리 생제르맹 FC(PSG)를 거쳐 2023년 여름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기록은 75경기 62골 30도움.


'만년 하위권 팀' 마이애미는 메시가 가세한 직후 메이저리그사커(MLS) 신흥 강호로 급부상했다. 2023 리그스컵 우승을 차지했고, 2024 MLS 서포터즈 실드(정규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했다.
개인 기록 역시 두말하면 입 아프다. 메시는 한 해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무려 8회 수상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고, 골든볼을 2회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일각에서는 메시가 현역 은퇴를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메시의 마이애미 이적을 최초 보도한 것으로 유명한 알렉스 칸달 기자에 따르면 과거 메시는 "새로운 캄 노우에서 뛰지 않고는 축구계를 떠날 수 없다"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다만 드라마 같은 복귀는 없었다.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구단주는 최근 ESPN과 인터뷰에서 "마이애미는 메시를 사랑하고 그가 더 오래 머물길 바란다. 늦어도 석 달 안에는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스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아진다. 메시는 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2026 월드컵 남미 예선 17차전 홈경기(3-0 승리) 이후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나이를 생각하면 또 다른 FIFA 월드컵을 뛰지 않는 게 맞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시간이 있고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설레고 동기부여도 된다.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 올 시즌을 잘 마치고 프리시즌을 보낸 뒤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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