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다저스 레전드 커쇼, 2025시즌 후 은퇴...WS 우승 2회·사이영 3회·통산 3000K 위업 남긴 시대의 상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한다.
다저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커쇼가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 경기에서 마지막 정규시즌 선발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커쇼는 현세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는 월드시리즈 2회 우승, 사이영 상 3회, 2014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으며, 2012년에는 야구계 최고 개인 영예 중 하나로 꼽히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았다.
통산 424경기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기록한 커쇼는 현역에서 통산 200승을 올린 단 3명의 투수(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와 함께)중 한 명이다. 올해는 통산 3,000탈삼진을 기록한 20번째 투수이자, 4번째 좌완 투수가 됐다.
이러한 업적 덕분에 커쇼는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통산 11번째로 선발됐고, MLB 커미셔너가 직접 선정한 ‘레전드 픽’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커쇼는 2025시즌 이후 계획에 대해 함구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줄곧 은퇴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참담하게 무너진 직후 "이제 끝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기적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줄줄이 부상으로 무너진 선발진 속에서 로테이션이 안정화될 때까지 버팀목이 됐다.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팀 마운드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보직을 맡든 그는 팀의 월드시리즈 타이틀 방어를 위해 핵심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글러브를 내려놓기로 했다.
커쇼는 이제 18년간 다저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수많은 영예를 쌓아온 커쇼지만, 다저스에서 은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남게 됐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