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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삼진-뜬공-삼진’ MLB 상징이 어쩌다가 ‘2할 2푼’ 타자 됐나…데뷔 후 최악 시즌 보내는 트라웃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89 2025.09.19 03: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때 메이저리그(MLB)를 상징하던 최고의 선수가 어쩌다 ‘멘도사 라인’을 전전하는 선수가 된 걸까.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무기력했다. 1회부터 밀워키 선발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속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아 또 삼진을 당했다. 6회에는 바뀐 투수 닉 미어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 섰으나 아브네르 우리베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멀리 떨어진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허망하게 헛돌았다. 결국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도 2-9로 졌다.

이날 침묵하면서 트라웃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27 21홈런 58타점 OPS 0.768까지 내려왔다. 이 추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면 타율이 2할 2푼 아래로 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트라웃’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2010년대 트라웃은 MLB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다. 2011년 데뷔한 뒤 2012년 30홈런-49도루라는 어마어마한 활약으로 신인왕을 석권하고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고작 20세의 나이로 정상급 외야수로 발돋움한 뒤 ‘아름다운 10년’을 보냈다. 2020년까지 통산 1,252경기에서 타율 0.304 1,380안타 302홈런 798타점 944득점 201도루 838볼넷 출루율 0.418 장타율 0.582 OPS 1.000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동기간 MLB 전체에서 유일하게 통산 OPS가 1을 넘겼다. 장타율과 득점 순위도 가장 높았다. 그 외에도 홈런 3위, 타점 8위, 출루율 2위 등 온갖 지표 상위권을 석권했다.

누적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팬그래프’ 기준 73.5에 달했다. 2위 버스터 포지(48.8)과 25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압도적이었다. MVP 3회 수상, 9년 연속 실버 슬러거 수상 등 온갖 기록이 트라웃의 위엄을 대변한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2021시즌 종아리를 다쳐 36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몰락의 시작이었다. 2022시즌 40홈런을 때려내며 화려하게 돌아왔으나 119경기 출전에 그치며 불안감을 남겼다.

이후 트라웃은 2년 연속으로 부상에 시달리며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 29경기 출전에 그치며 2023년까지 이어지던 11회 연속 올스타 선정 기록도 끊겼다. 올해는 ‘에이징 커브’까지 겹쳤다.

트라웃이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데뷔 시즌인 2011시즌(40경기 OPS 0.672) 이후 처음으로 OPS가 0.8을 넘기지 못한다.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부상에 시달리던 지난 2년 동안에도 0.8은 지켜냈으나 올해는 다르다.

트라웃을 따라오던 스포트라이트도 어느새 옛 팀메이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한 다른 ‘슈퍼스타’들에게 넘어갔다. 트라웃의 전성기를 ‘월드 시리즈 출전 0회’라는 기록과 함께 보내버린 에인절스의 근시안적인 구단 운영은 딱히 달라진 것이 없다. 씁쓸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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