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살아난 김하성, 아슬한 플레이 논란 뚫고 역전 득점→8G 연속 출루 달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우여곡절 끝에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 6회 균형을 깨는 역전 점수를 직접 올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은 경기 초반엔 침묵했다. 워싱턴 선발 브래드 로드를 상대로 2회 초 우익수 뜬 공, 4회 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팀이 1-3으로 뒤진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클레이턴 비터를 상대로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타선이 터지면서 홈을 밟아 4-3 점수를 만들었다. 다만 과정은 깔끔하지 못했다.

김하성이 2루 주자로 있던 2사 1, 2루 상황. 타석에선 나초 알바레스 주니어가 내야를 가르는 좌전 안타를 날렸고, 김하성은 곧장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마르셀 오수나는 워싱턴 좌익수 데일런 라일의 송구가 유격수 C.J. 에이브람스로 정확히 연결되며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문제가 발생한 건 그다음이었다. 먼저 애틀랜타가 태그 플레이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오수나의 3루 슬라이딩 세이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결과는 그대로 아웃 판정.
그러자 곧바로 워싱턴이 ‘타이밍 플레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김하성이 홈을 밟은 순간이 오수나의 아웃보다 빨랐는지를 따지기 위해서였다. 판독은 직전 태그 플레이 때보다 훨씬 길어졌다. 자칫하다간 김하성의 득점마저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긴장감이 흘렀다.
다행히 결과는 원심 유지. 결국 김하성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애틀랜타가 숨통을 트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난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8회 초 첫 안타를 생산했다. 무사 1루에서 우완 불펜 소린 라오의 6구째 바깥쪽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마르셀 오수나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7-3으로 앞선 9회 초 2사 2, 3루에서 가운데 몰린 초구를 받아쳐 싹쓸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경기 만에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아울러 8경기 연속 출루 행진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57로 치솟았다. 애틀랜타 이적 후인 9월 이후 타율은 0.327이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워싱턴을 9-4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