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2200억→0G 0AS' 비르츠 향한 비판에…슬롯 감독, "리버풀 싫어하는 것" 지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이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리버풀 FC)를 두둔하고 나섰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디스 이즈 안필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슬롯이 비르츠를 향한 비판 여론에 맞섰다"며 "비르츠는 영국 무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소 이른 비판을 받고 있다. 1억 1,600만 파운드(약 2,188억 원)라는 이적료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비르츠는 올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비르츠는 레버쿠젠 시절 통산 197경기 57골 65도움을 올렸고, 2023/24시즌 팀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최초 무패 우승을 견인하는가 하면 독일축구연맹(DFB)-포칼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비르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PL)의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속도에 적응하고 있다. 리버풀 내에서 최다 찬스 메이킹(8회)을 기록하는 등 공격진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거액의 이적료인 만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나 현시점에서 비판은 가혹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리버풀은 1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비르츠는 데뷔전을 치른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호흡을 맞추며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슬롯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르츠의 적응기는) 당연한 일이다. AFC 본머스(4-2 승리), 뉴캐슬 유나이티드 FC(3-2 승리), 아스널 FC(1-0 승리)를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주말에는 지난 시즌 단 14실점만을 허용한 팀(번리 FC·1-0 승리)을 만났다. 번리가 홈에서 패한 게 18개월 만이라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전문가들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다른 구단에는 그러지 않는다. 4억 5,000만 파운드(약 8,492억 원)라는 액수에 집착한다. 우리가 선수 매각으로 3억 파운드(약 5,661억 원)를 벌어들인 건 잊어버린다"며 "비르츠에게 너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선수도 네 골이나 12도움을 기록하지 못한 건 매한가지다. 우리는 지난 시즌 원정 뉴캐슬전(3-3 무승부)과 홈 아스널전(2-2 무승부) 모두 이기지 못했다. 이러한 시각에서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