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나 '행복 축구'…손흥민, "해트트릭 정말 기쁘다! 틸만·홀링스헤드·부앙가에게 감사"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해트트릭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19라운드 순연 경기(원정)에서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MLS 입성 후 첫 해트트릭을 신고했고, 드니 부앙가가 네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에디 세구라-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포티스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 라이언 홀링스헤드-마르코 델가도-마티외 슈아니에르-세르지 팔렌시아가 자리했고, 최전방에 부앙가-손흥민-티모시 틸만이 위치했다.


전반 3분 손흥민의 선제골이 나왔다. 틸만의 스루패스를 받아 일대일 상황을 연출했고,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6분에는 홀링스헤드가 내준 볼을 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1-2로 점수 차가 좁혀진 후반 37분 문전에서 부앙가의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됐고,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포옹을 나누며 벤치로 향했다. LAFC는 후반 43분 부앙가가 득점을 추가하며 4-1로 이겼고, 2연승을 내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4위(28경기 13승 8무 7패·승점 47)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POTM(Player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LAFC는 경기 직후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감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놀랍다.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해 정말 기쁘고 모두에게 감사하다. 첫 득점은 틸만의 놀라운 도움, 두 번째 득점은 홀링스헤드, 세 번째 득점은 부앙가 덕분이었다. 수비수들도 정말 잘해줬다. 승점 3을 얻어 기분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후 손흥민은 인터뷰에 난입한 부앙가와 어깨동무를 하고 환호하며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 FC와 10년여 동행을 마치고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첫 6경기에서 무려 5골 2도움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스앤젤레스 FC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