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듀오' 미쳤다! 손흥민 해트트릭→부앙가는 LAFC 역대 최다 득점자 등극…"역사 썼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흥부(손흥민·드니 부앙가) 듀오'를 앞세워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LA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19라운드 순연 경기(원정)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부앙가의 쐐기골을 묶어 4-1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MLS 입성 후 첫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선제골은 전반 3분 나왔다. 뒷공간을 파고들던 찰나 티모시 틸만의 스루패스가 흘렀고, 일대일 상황을 맞은 손흥민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는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내준 볼을 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멀티골에 성공했다.
솔트레이크는 후반 31분 자비에르 고조의 오른발 시저스킥 득점으로 만회에 나섰으나 불과 6분 뒤인 후반 37분 손흥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맞은 부앙가가 반대쪽으로 내줬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 부앙가는 후반 43분 LAFC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미국 매체 'LA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부앙가는 이번 득점으로 LAFC 통산 94호 골을 기록했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 현재 LAFC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카를로스 벨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앙가는 2022년 여름 AS 생테티엔에서 LAFC로 이적했다. LAFC는 한창 주가를 높이던 부앙가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무려 500만 유로(약 82억 원)를 투자했고,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지출이 됐다. 올여름 손흥민이 합류하며 공격진의 파괴력은 더 증대됐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16일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에서 가장 주목받는 조합이다. 부앙가는 2022년 여름 생테티엔에서 이적해왔고,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LAFC를 이끌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던 손흥민까지 가세했다"며 "두 선수는 올 시즌 아우디 MLS컵(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도전에 앞장서고 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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