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리뷰] ‘747일의 기다림 끝’ 손흥민 MLS 첫 해트트릭 작렬! 영혼의 파트너 부앙가와 합작, LAFC 4-1 대승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로스앤젤레스FC의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이후 첫 해트트릭 달성에 성공했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19R 순연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꺾었다.
LA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손흥민이 원톱으로 배치됐고, 좌우 날개에는 데니스 부앙가와 티모시 틸만이 섰다. 중원은 마르코 델가도, 에디 세구란, 마티유 초이네르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라이언 홀링스헤드,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다니엘 팔렌시아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는 시작부터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전반 3분 틸만의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로 오른발 선제골을 터뜨린 그는, 16분에는 홀링스헤드가 연결한 공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차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클래스가 그대로 들어나는 골 장면이었다.
솔트레이크도 물러서지 않았다. 브라이안 오헤다와 루완 크루스, 빅토르 올라툰지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요리스의 선방과 집중력 부족으로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은 손흥민의 두 골에 힘입은 LAFC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홈팀의 반격이 거세졌다. 55분 크루스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맞히며 만회골에 실패했다. 하지만 76분 자비에 고조가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1-2로 따라붙었다.
원정경기에다가 후반 내내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터라 LAFC입장에서는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다소 흔들리던 LAFC를 다시 구한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의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MLS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이자, 2023년 9월 번리전 이후 무려 747일 만에 기록한 해트트릭이었다.
곧바로 교체 아웃된 손흥민은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후 후반 43분, 라인을 올린 솔트레이크 수비진을 공략한 부앙가가 단독 돌파로 추가골까지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LAFC는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부앙가의 득점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탰다.
사진=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