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51호 홈런’ 오타니가 또 담장 넘겼다! 다저스 신기록 1년 만에 직접 깨나…124m짜리 쐐기 솔로포 작렬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구단 신기록을 1년 만에 손수 갈아 치울 기세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첫 세 타석에서 침묵한 오타니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4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한 방을 날렸다. 필라델피아가 선발 투수 헤수스 루사르도의 투구 수가 100개를 넘겼음에도 8회에 계속 올린 것을 제대로 응징했다.
오타니는 2-2 카운트에서 루사르도의 6구 스위퍼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살짝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쭉 뻗은 타구는 그대로 중견수 뒤쪽으로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51호 홈런.
비거리는 408피트(약 124m), 타구 속도는 시속 107.8마일(약 173.5km)이 기록됐다. 3-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이 홈런으로 점수 차를 더 벌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월 들어 오타니는 그야말로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월간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53타수 18안타) 5홈런 9타점 OPS 1.195로 펄펄 난다.
특히 전날(17일) 경기에서는 시즌 50호 홈런을 터뜨리며 ‘50홈런-50탈삼진’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아울러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는데, 오타니 외에 이를 달성한 것은 금지 약물 복용 선수를 제외하면 MLB 역사상 베이브 루스와 켄 그리피 주니어 단 2명뿐이다.
온갖 신기록을 세우는 오타니는 지난해 본인이 세운 구단 신기록에도 다가서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54개의 홈런으로 2001년 숀 그린(49홈런)을 넘어 다저스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 시즌 다저스는 아직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경기에 1개꼴로 담장을 넘기면 오타니는 지난해 자신을 넘을 수 있다. 심지어 타격에만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타 겸업을 재개한 채로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