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순위 센터백' 김민재, 첼시 꽁꽁 묶었다…타 대신 출전→"안정감 불어넣어, 매우 훌륭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는 FC 바이에른 뮌헨의 '4순위 센터백'에 불과하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매체 '아벤트자이퉁'이 내놓은 냉정한 평가다.
그러나 김민재는 매체의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첼시 FC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뮌헨은 18일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첼시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에서 트레보 찰로바의 자책골과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한지 플릭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요시프 스타니시치-요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수비진을 이뤘다. 중원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가 자리했고, 2선의 루이스 디아스-세르주 그나브리-마이클 올리세가 최전방의 케인을 받쳤다. 김민재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도 4-2-3-1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마르크 쿠쿠레야-토신 아다라비오요-찰로바-말로 귀스토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 모이세스 카이세도-리스 제임스가 위치했고, 2선의 페드루 네투-엔소 페르난데스-콜 파머가 최전방의 주앙 페드루를 지원사격했다.
포문을 연 팀은 뮌헨이었다. 전반 20분 올리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찰로바의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 27분에는 카이세도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마무리했다. 첼시는 전반 29분 파머의 왼발 슛으로 만회골에 성공했다.

뮌헨은 후반 시작 전 타 대신 김민재를 투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플릭의 용병술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김민재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타와 달리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첼시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빌드업 역시 매끄러웠다. 자연스레 공격에도 힘이 실린 뮌헨은 후반 18분 케인의 멀티골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92%, 걷어내기 3회,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을 부여하며 "후반 시작 전 타 대신 투입됐고,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빌드업은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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