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 저 잊지 마세요!' 조규성, '493일 만' 인간승리 복귀골…"모든 것에 감사"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조규성(FC 미트윌란)이 493일 만의 복귀골을 신고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미트윌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에 위치한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올보르 BK와 2025/26 덴마크축구연합(DBU) 포칼렌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후반 34분 에드워드 칠루프야의 박스 안 컷백을 밀어 넣으며 미트윌란의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조규성의 득점은 2024년 5월 13일 오르후스 GF전(2-1 승리) 이후 493일 만이다. 미트윌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상 복귀 후 첫 득점"이라며 조규성의 복귀골을 축하했다.
조규성 역시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오랜만의 득점,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무릎 반월판 절제술을 받았고, 이후 합병증이 발생했다. 조규성은 지난달 16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서 수술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재활하던 중 감염된 것"이라며 "당시 무릎에 물이 세 번이나 찼다. 주사기로 물을 빼는 과정에서 감염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미트윌란은 8일 유튜브를 통해 '조규성의 귀환'이라는 제목의 12분 분량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재활 과정을 회상한 조규성은 "수술 후 합병증이 생겼다. 계속 누워만 있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힘든 시간이었다. 특히 병원에 있을 때 그랬다. 견디기 힘들었고, 어떻게 하면 다시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 몸무게가 14kg나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체적으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다. 이전보다 강해졌고, 한 단계 발전한 느낌이다. 다시 득점한다면 울 것 같지는 않은데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정말 많이 도와준 코치진과 동료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FC 미트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