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희생양' 된 포스테코글루, '1AS' 엄지성 맹활약에 넋 나갔다! "일종의 경고였는데…대가 치러"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 FC 감독이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노팅엄은 18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 Swansea.com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 AFC와 2025/26 카라바오컵 3라운드(16강)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노팅엄은 전반 15분과 추가시간 이고르 제주스의 멀티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3분 캐미런 버지스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극적인 역전으로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한 스완지 선수들은 경기 후 얼싸안고 승리를 자축했다.


대역전극은 엄지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엄지성은 날카로운 드리블로 노팅엄 수비진을 곤경에 빠뜨렸고, 후반 23분 예리한 코너킥으로 버지스의 헤더 만회골을 도왔다.
엄지성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89%, 리커버리 9회, 지상 경합 성공 5회, 찬스 메이킹 2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8.3을 받았다. 이는 멀티골을 터뜨린 버지스(8.7)와 제주스(8.6) 다음가는 수치다.

영국 매체 'BBC'의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무리 지을 기회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은 안일했고,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며 "선수들은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대가를 치렀다.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컵 대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 매우 실망스럽다. 경기력에서 긍정적인 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패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모든 게 무색해진다"고 밝혔고, 부임 후 2연패로 입지가 흔들리는 걸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건 내가 아닌 구단이다.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