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머리가 날 나이인데...! 내년에도 138억은 받겠는걸? 42세에 회춘한 벌랜더, 후반기 ERA 2.63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저스틴 벌랜더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오는 2026년에도 1,000만 달러(약 138억 원) 이상의 연봉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듯하다.
벌랜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벌랜더는 2회 1사 후 블레이즈 알렉산더를 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패트릭 베일리의 환상적인 송구로 그의 2루 도루를 저지한 뒤 제임스 맥캔을 삼진으로 잡았다.
3회 역시 삼자범퇴로 정리한 벌랜더는 4회 2사 2, 3루 위기에서 시속 95.1마일(약 153km) 패스트볼을 뿌리며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5, 6, 7회 역시 깔끔하게 정리한 그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42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벌랜더는 시즌 전 1년 1,500만 달러(약 208억 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모두 벌랜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예상대로 벌랜더의 성적과 구위는 전성기 시절에 비해 뚝 떨어졌다. 97~8마일은 나왔던 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95마일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그는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전반기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놀라운 반전이 찾아왔다. 벌랜더가 없던 힘을 쥐어짜면서 종전의 퍼포먼스를 되찾은 것. 여기에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상대 타자들이 오히려 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벌랜더의 후반기 성적은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2.63이며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은 1.91에 불과하다.
벌랜더의 후반기 성적이 급격하게 반등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마운드에서 그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보다 나은 단년 계약 선수를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를 잡기 위해선 최소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는 보장해야 할 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