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할 거야? 그럼 225억 줘' 아모림, '배짱 장사' 이유 있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고 시 거액 위약금 지급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의 자신감은 엄청난 위약금 지불 조항에서 나왔던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그를 경질 할 경우 막대한 금액을 지불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아모림 감독을 11월 1일 이전에 경질할 경우, 거액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인용해 "아모림 감독 취임 1주년 이전에 경질될 경우, 그는 무려 1,200만 파운드(약 225억 원)를 받을 수 있다"며 "그의 코칭 스태프 역시 경질 시 보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현재 지독한 암흑기에 빠져있다. 이는 단순한 몇 경기 부진이 아닌, 알렉스 퍼거슨 감독(1986년~2013년 재임)이 떠난 이후 이어져 온 것이다.
맨유 역시 이를 탈피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데이비드 모예스부터 루이 판할, 주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그리고 에릭 텐하흐까지 무려 다섯 명의 감독을 갈아 치웠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진 못했다.

절치부심으로 각오한 맨유는 스포르팅 CP에서 차세대 명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모림 감독은 선임했다.
지난 시즌 아모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5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음에도 구단은 중도 부임한 것을 감안해 그를 계속 연임한 것은 물론 막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반등이 예고됐던 올 시즌. 아모림 감독은 기대가 무색하게 최악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같은 기간 꾸준히 경기를 치른 PL 구단 중 최저 점수를 기록했으며, 승률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제일 큰 문제는 백쓰리 전술을 고수하며, 일관된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일각에서는 점점 경질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으며, 구단이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15일 맨체스터 시티 FC전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 "내 전술을 바꾸느니, 차라리 나를 경질하는 게 낫다. 바꾸고 싶다면 내가 결정할 때 바꾸겠다. 전술을 바꾸고 싶다면 사람부터 바꿔라"며 자신의 신념을 고집했다.
성적으로 미뤄볼 때 아모림 감독이 경질돼도 무방하나, 구단은 우선 그와의 동행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매체는 이에 대해 "맨유가 남은 7주 동안 거액의 배상금을 감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주말 올드 트래퍼드에서 첼시 FC를 맞이하고, 이후 브렌트포드 FC 원정, 홈에서 상승세 AFC 선덜랜드와 경기, 이어 챔피언 리버풀 FC와의 안필드 원정, 그리고 브라이턴 호브 앤 앨비언 FC 홈 경기까지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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