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환상적이다" 투수도 냉큼 달려와 포옹+美 해설진 감탄 부른 김하성의 전광석화 맨손 호수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MLB 정규시즌 더블헤더 1차전에서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5-2로 앞서던 7회, 김하성은 워싱턴 제이콥 영의 땅볼 타구를 전력 질주해 맨손으로 잡은 뒤 곧바로 1루에 총알 송구했다. 이를 본 미국 해설진은 “환상적이다. 맨손으로 잡아 단 한 동작으로 영을 잡아냈다. 영은 엄청난 주력을 가진 선수이다. 김하성이 해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훌륭한 플레이다”라며 감탄했다.
애틀랜타 선발 호세 수아레스 역시 김하성의 호수비에 크게 환호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영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다 멈칫했지만, 곧 김하성이 전광석화처럼 공을 잡아내 타자를 아웃시키자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김하성에게 다가가 글러브를 맞대어 툭 치며 기쁨을 나눴고, 어깨를 감싸며 포옹하는 제스처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야말로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수비였다.

김하성은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0-2로 뒤지던 4회 초 1사 상황에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 일라이 화이트의 3루수 땅볼 때 득점했다. 0-2로 끌려가던 애틀랜타가 이날 경기에서 만들어낸 첫 득점이었다.
김하성은 5회 초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 초 1사에서 우전 안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하성은 불펜 투수 올랜도 리발타의 6구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익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깨끗한 안타를 쳐냈다. 이어 해리스와 비달 브루한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김하성은 재차 득점을 올렸다.
두 번의 출루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며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좋은 성과를 남겼다. 애틀랜타는 워싱턴을 6-3으로 제압하며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하성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이날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만 6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시즌 타율도 0.250까지 끌어올렸다.
이달 초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무려 타율 0.313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까지 이어가며 이적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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