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첼시, 부숴주마' 애물단지 취급 잭슨, 뮌헨서 '역대급 첩자' 등극!→"UCL 대비, 콤파니와 대화 나눠&…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군자의 복수는 10년 걸려도 늦지 않는다.' 첼시 FC를 떠난 니콜라 잭슨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FC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맞붙게 될 첼시를 대비해 잭슨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잭슨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둥지를 옮긴 것은 올여름. 잭슨은 첼시에서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더욱 입지가 좁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의 기복 있는 플레이에 실망감을 느낀 첼시는 리암 델랍, 주앙 페드루를 영입하며 사실상 잭슨을 밀어내는 행보를 보였다.

잭슨 역시 부진을 거듭하고 있던 터라, 첼시에서 더 이상의 미래를 꿈꾸기란 힘들어 보였다.
이러한 실정, 이적시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잭슨을 데려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초 뮌헨은 해리 케인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VfB 슈투트가르트 소속이던 닉 볼테마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에 뺏긴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과 같이 이적이 이뤄졌지만, 영입이 없어 스쿼드 뎁스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이에 뮌헨은 잭슨의 임대 영입을 시도했고, 협상은 진전을 이뤘다. 잭슨 역시 최종으로 계약을 맺기 위해 뮌헨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별안간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첼시의 막판 변심 때문. 델랍 부상을 근거로 들어 첼시는 복귀를 요청했고, 잭슨은 요구를 거부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결국 조바심이 난 뮌헨은 한 시즌 임대료로 무려 1,650만 유로(약 269억 원)를 쾌척해 겨우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일들로 잭슨과 뮌헨은 첼시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을 수가 없다. 때문에 18일 첼시와의 2025/26 UCL 리그페이즈 1라운드를 앞두고 복수의 칼날을 간 모양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물론 대화를 나눴다"며 잭슨과의 접촉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시즌 첼시 경기를 합쳐 40경기 정도는 본 것 같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만난 상대팀과 겹친 경우가 많았고, 지난 시즌 첼시는 관찰하기 흥미로운 팀이었다. 그렇다고 많은 미스터리를 숨긴 팀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 또한 이를 눈치챘다. 그는 "잭슨과 콤파니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작은 이점이 될 수 있다. 잭슨은 우리 팀에서 한 시즌을 함께 했기에 경기 준비 방식 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FC 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