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의 국적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습니다! '싱커가 무려 159.3km' MLB 특급 마무리로 떠오른 오승환의 후계자 오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어느덧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오브라이언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로 개빈 럭스를 상대한 오브라이언은 주심의 도움으로 초구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시속 83.7마일(약 134.7km) 몸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 노엘비 마르테, 살 스튜어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정리하며 삼자범퇴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라운드 229번으로 지명을 받은 오브라이언은 2021시즌 신시내티에서 데뷔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지난 2024시즌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던 오브라이언은 이번 시즌 추격조-필승조로 승격한 뒤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시 라이언 헬슬리가 뉴욕 메츠로 떠나면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마무리 타이틀을 맡은 뒤에도 오브라이언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발휘하고 있다. 15경기에 출전해 3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으로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헬슬리가 메츠 이적 후 심각한 부진을 겪는 것을 고려한다면 오브라이언은 그야말로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오브라이언은 이번 시즌 37경기 43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5세이브 4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오브라이언의 활약이 국내 야구 팬들에게 반가운 이유는 그가 오는 2026 WBC 대표팀에서 한국 국기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브라이언의 어머니는 한국계 미국인이며, 이 덕분에 그는 '준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