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홈런왕은 좌우놀이도 남다르다' 무려 64년 만에 기록 갈아 치운 랄리, 양타석 연타석 대포 '쾅쾅!'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역시 메이저리그(MLB) 홈런왕의 '좌우 놀이'는 남다르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랄리가 좌·우 양 타석을 번갈아가며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랄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두 번의 스윙으로 야구 전설 미키 맨틀과 켄 그리피 주니어와 함께 기록에 이름을 새겼다.
랄리는 3회 좌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랄리는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의 3구 몸쪽 커브를 통타했다. 타구는 비거리 419피트(약 127.7km) 까지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55호 홈런.
이 홈런으로 랄리는 1961년 맨틀이 작성한 스위치 히터 단일 시즌 홈런(54)을 넘는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다. 무려 64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랄리의 역사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경기 4회, 랄리는 이번엔 우타석에 섰다. 초구에 승부가 났다. 바뀐 투수 대니얼 린치 4세의 초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425피트(약 129.5km)로 직전 홈런보다 더 멀리 뻗어갔다.
랄리가 시즌 56호 홈런을 쏘아 올린 순간, 그는 그리피 주니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그야말로 전설을 써 내려가는 모습이다.
또 랄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인 10차례 멀티 홈런 경기를 기록했으며, 홈런 56개와 118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AL)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6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2022년 애런 저지가 세운 AL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62개)에 도달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