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쾌거!' 제2의 카스트로프 탄생하나 '대한민국-노르웨이계' 특급 유망주 알렉산다르, 구단 역사 썼다→만 16세 1군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제2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대한민국-노르웨이 혈통으로 잘 알려진 알렉산다르 보르게르센이 '일취월장(日就月將)' 하고 있다.
노르웨이 매체 '아프텐포텐'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보르게르센은 만 16세 11주 만에 1군 무대에 올랐다. 이는 로센보르그 BK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리그 데뷔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르게르센은 이미 몇 차례 경기 엔트리에 포함됐었고, 23인 유럽 대회 원정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15일 밤 FK 헤우게순 원정에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며 드디어 '진짜 데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2009년 6월 24일생의 '유망주' 보르게르센은 국내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짧은 터치, 높은 볼 컨트롤, 그리고 침착함까지 자랑해 이미 소속팀 로센보르그에서 총애를 둠뿍 받고 있다.
특히 그는 한국계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그를 '한국계'라고 지칭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와 한국 양쪽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설명해 뒀다.
또한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하는 글로벌 매체 '퓨처 볼러스' 역시 보르게르센을 한국-노르웨이계로 표기해 뒀다.

이러한 보르게르센은 노르웨이 명문 로센보르그의 '특급 유망주' 자리매김하며 괄목 상대하고 있다.
더욱이 구단 역대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는 스베레 뉘판(맨체스터 시티 FC·現 미들즈브러 FC 임대 중)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에 보르게르센은 흥분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종료 직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연말에 태어났으면 기록을 깰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건 늘 내 목표였다.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특히 올봄에 1군 훈련에 합류했을 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경기 전부터 감독님(알프레드 요한손)이 몇몇 선수들의 움직임을 잘 보라고 했다. 그래서 뭔가 있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교체 지시를 받았을 때는 설레면서도 웃음이 났다"고 밝혔다.
요한손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보르게르센은 볼 터치가 짧고,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에 따라 카스트로프의 사례처럼 보르게르센도 대한민국 대표팀 일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보르게르센은 이미 노르웨이 청소년 대표로서 현재까지 10경기 출전해 4골을 올리고 있으며, 4번이나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노르웨이의 관심을 받고 있긴 하나, 카스트로프 역시 독일 청소년 대표팀을 뛰었다는 점에서 차후 대한민국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보르게르센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사진=스카우트 멘조 인스타그램, 알렉산다르 보르게르센 인스타그램, 아프텐포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