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경쟁 중인데 살해 협박이라니...육성선수 신화 쓴 '日 국대' 마키하라, 끔찍한 SNS 테러에 메시지 공개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타격왕을 다툴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도 'SNS 테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온라인 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다이세이는 지난 14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네 어머니를 칼로 찌르난 뒤 너도 찔러 버릴 것이라는 메시지가 왔다"며 "요즘 이런 메시지가 많다"라는 글을 올렸다. SNS 메시지를 통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것이다.
2010년 육성 드래프트 출신으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다이세이는 '육성선수 신화'의 대표적인 선수다. 2012년 처음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2018년까지 주로 백업에 머무르다 2019년부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2년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6홈런 42타점 13도루 OPS 0.73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이듬해(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유틸리티 자원인 그는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을 맡이 일본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출전(2타수 1안타 1타점)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마키하라는 2023년 12월 FA를 앞두고 3년 계약(연봉 변동제)을 맺으며 1억 엔(약 9억 4천만 원) 고지를 밟아 '육성선수 신화'의 정점을 찍었다.

올해 마키하라는 커리어 하이 경신이 유력하다. 16일까지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5홈런 46타점 12도루 OPS 0.742를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 진입을 앞두고 있는 그는 오릭스 버팔로스 니시카와 료마(타율 0.310)와 퍼시픽리그 타격왕 타이틀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프트뱅크 원클럽맨으로 오랜 시간 활약 중인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플러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8월에도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비난이 쏟아져 고통받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당시 구체적인 DM 내용을 밝히지 않았던 다이세이가 이번에는 선을 넘은 살해 협박을 받자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이에 팬들은 "정보공개청구를 해야 한다", "구단에 보고하고 경찰과 함께 엄정한 대처를 해야 한다", "이건 비난 수준이 아니라 협박이고 범죄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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