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감독’ 후벵 아모링, PL 31경기 승률 고작 ‘25.8%’…3000억 쓰고 득점력 개선 ‘실패’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가 후벵 아모링(Rúben Amorim) 감독 체제 아래서 과연 진전을 보이고 있는가? 표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대답은 ‘아니오’다. 하지만 세부 통계 지표를 뜯어보면 팀이 일정 부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문제는 이 ‘숫자상의 개선’이 실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5.8% 승률, 결과는 최악

아모링 감독은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31경기를 지휘했지만, 승률은 25.8%에 불과하다. 올 시즌 역시 개막 4경기에서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14위에 머물며,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을 기록했다. 최근 13경기에서는 단 2승만 거두는 등 경기력과 결과 모두 팬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지표상 개선’은 존재

아이러니하게도 클럽 내부는 여전히 아모링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유는 세부 데이터 때문이다. 지난 3월 이후 맨유의 ‘논-페널티 기대득점 차이(xGD)’는 리그 7위 수준으로, 경기 지배력만 놓고 보면 중상위권에 해당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실제 득점은 기대치보다 9골이나 적었고, 실점은 3.4골 더 많았다. 낭비된 결정력과 불안정한 골키퍼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더비 완패, 개선을 체감하기 어려운 현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으로 패한 경기는 이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점유율과 기회 창출 면에서는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지만, 박스 안에서의 집중력 부족과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결과적으로 팬들이 느끼는 것은 ‘개선된 지표’가 아니라 ‘반복되는 패배’였다.
앞으로 필요한 것
아모링 감독은 “내 철학을 바꾸지 않는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지금 맨유에 필요한 것은 철학적 고집이 아닌, 결과를 동반한 가시적 진전이다. 데이터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점이라는 ‘현실적 성과’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