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오씨들이 말아주는 합작 홈런! KT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끈질긴 추격전 뿌리친 LG, 우승 향한 굳건한 발걸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G 트윈스가 빗속 혈투 끝에 KT 위즈를 10대 6으로 꺾었다. 이날 LG의 우승을 이끈 주역은 '잠실 오씨'들이었다.
LG는 지난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스틴 딘은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다른 ‘오’씨 오지환은 6번 타자-유격수로 나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보탰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상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시속 123㎞ 커브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쳤다.
이후 팀이 3-1로 앞선 5회 초에는 멀티 히트를 날렸다. 오스틴은 2사 1루서 바뀐 투수 문용익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생산했다. 후속 문보경이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LG가 8회 말 4점을 허용하며 6-5까지 쫓긴 상황,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시원한 한 방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오스틴은 KT 마무리 박영현의 초구 시속 124㎞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8호 홈런.
이날 홈런 2개를 보탠 오스틴은 앞으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는다. 지난 시즌 홈런 34개에 타점 132개를 수확했던 그는 올 시즌 28홈런 82타점을 기록 중이다.

9회 오스틴의 솔로포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든 LG는 이어 등장한 오지환의 한 방으로 KT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오지환은 무사 1, 2루에서 KT 주권의 6구째 시속 129km 몸쪽 체인지업을 받아 쳐 3점포를 날렸다. 이 쐐기포로 LG는 10-6 승리를 확정 지었다.
오지환은 앞선 2회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4회 희생번트, 6회 좌전안타까지 기록하며 이날 LG 타선의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오지환은 시즌 타율 0.245, 15홈런 58타점을 마크했다. 5~6월 한때 1할대 타율에 머물며 부진했지만, 9월 들어 타율 0.290으로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34경기에서 81승 50패(승률 0.618)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는 오는 17일 열리는 KT와의 2차전에서 3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 'LGTWINSTV' 캡처,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