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강팀 아냐' 바이에른, UCL 앞두고 '내분사태' 발발?→김민재, '가라앉는 배' 탈출해야 하나...수뇌부·선수 정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수뇌부와 선수단은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개막을 앞둔 뮌헨은 그야말로 '미지의 상자'다. 구단 최고위층에서 이미 기대치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선수단 내부의 목표치는 여전히 높다"고 운을 뗐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구단 명예회장직인 역임 중인 울리 회네스와 선수들의 이견 차이.

특히 매체는 최근 회네스의 발언을 조명했다. 그는 도이체푸스발리가(DFL) 행사에서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고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TSG 1899 호펜하임처럼 UCL에 나서는 기분이다. 바로 그게 우리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는 즉 뮌헨이 평소 분데스리가에서 중하위권을 전전하는 호펜하임처럼, UCL에선 자신들이 언더독에 가깝다는 맥락이나 마찬가지였다.
현재까지도 독일 최강 구단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트레블을 2회(2012/13, 2019/20)나 달성한 뮌헨의 위치로 미뤄볼 때 회네스의 발언은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회네스가 이러한 주장을 하자, 세르주 그나브리는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방금 처음 들은 얘기인데, 회네스가 무슨 의미로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언제나 UCL에서 가능한 멀리까지 가고 싶다. 절대 완전한 언더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게 가능하다"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사실 회네스와 선수단이 상반된 주장을 내놓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례로 해리 케인은 지난달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前 DFL 슈퍼컵) 종료 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까지 뛰어본 팀 중 가장 작은 스쿼드 중 하나일 것이다.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고, 결정은 막스 에버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 그리고 감독이 내릴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프리시즌에서 아주 잘해준 젊은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우리는 조금 얇긴 하지만, 그건 선수들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뮌헨의 답답한 이적시장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회네스는 선수 영입에 대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독일 매체 'SZ'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여름에는 더 이상의 확실한 영입이 없을 것"이라며 "내년 6월까지 계약하는 임대 자원으로 스쿼드를 보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뮌헨은 오는 18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첼시 FC와 2025/26 UCL 리그페이즈 1라운드를 치른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9월 A매치(미국-멕시코) 이후 함부르크 SV전에서 휴식을 취했고, 이후 UCL 대비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하며 출격을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명단 포함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구단의 불안한 내부 기류 속에서 김민재가 어떤 활약으로 수비진을 지탱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